세종시, `자살골`일 수 있지만 포기는 없다`

박형준 정무수석 "역사적 책임갖고 추진해야"

임유진 기자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세종시 문제는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 포기는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친이(친이명박)계 모인인 '함께 내일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자살골일 수 있지만,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는 국정현안이 많은 만큼 행정부를 쪼개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충청권 발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해야 하는 것인데 이 점에 대해 정부도 충분한 문제의식을 갖고 임하는 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설득할 수 있다"고 봤다. 박 수석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전방안이 나온 후 1주일이 중요하다"며 "한 달 정도가 여론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수석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대표 간 '3자회동'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야당 대표 회동은 언제나 열려있다"면서도 "주장만 하는 3자 회담은 무의미하고 상호간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예산 문제로 3자 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현재로선 무리"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그는 남북관계 관련해서는 '단호하지만 유연한'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현정부 대북정책)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핵 문제 해결의 고리를 잘 잡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2010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성천, 권성동, 권택기, 김금래, 김기현, 김동성, 김성회, 김소남, 김영우, 박상은, 손숙미, 신성범, 신영수, 심재철, 안경률, 안상수, 안효대, 원유철, 원희목, 이군현, 이윤성, 장제원, 정태근, 조문환, 조진형, 주광덕,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 2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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