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큐브뉴데일리블로그: 장광근 “정몽준 자제해야 한다`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대통령 끌어들이지 말고 여의도 일은 여의도서 해결해야”

김의중 기자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회담을 제안한 정몽준 대표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3자회담은 4대강 사업예산 등 현안 해법을 위한 차원에서 낸 구상이지만, 이는 대통령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야당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는 게 장 총장의 주장이다.

장 총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작심한 듯 “원내대표의 정치적 협상능력을 약화시키는 어떤 행보도 이제는 조심스럽게 자제해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장 총장은 “대통령이 대화할 내용이 있고 없는 내용이 있는데 대통령을 언제든지 파행정국으로 끌어들여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세력이 있지 않느냐. 인내심을 갖고 여의도 문제는 여의도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총장은 특히 “4대강 사업을 실패한 사업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며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이 좋지 않나 일반론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정치현실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부터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거부하며 예결위의장을 무단 점거 중인 민주당을 향해 “금년 1년 민주당의 행태를 지켜본 결과 정말 대화불능의 야당이 아닌가 싶다”며 쓴소리를 가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이 잘못돼야 민주당이 산다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예산문제는 투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이 힘을 모아 경제위기 활로를 열고 서민생활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예산심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에 따른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고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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