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바닥에 묻힌 금·구리를 찾아라`

"통가 EEZ내 해저열수광구 28일부터 정밀탐사"…금 구리 아연 등 다량함유 예상

염동현 기자

 

지난 2008년 3월 한국이 탐사권을 확보한 남서 태평양 통가 수역에서 금 구리 아연 등 유용광물을 찾는 정밀탐사가 28일부터 시작된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27일 통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 해저열수광상 광구에서 금 구리 아연 등 유용광물이 다량 함유도힌 열수광체를 찾기 위해 28일부터 25일간 정밀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탐사에 들어가는 수역은 경상북도 크기에 해당하는 약 2만㎢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2000m 정도의 해저면에서 열수용액이 분출돼 만들어진 광물덩어리로 금 은 구리 아연 등 유용광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2009년 3월 국토해양부와 4개 민간기업(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LS-Nikko동제련)이 총 240억원을 투자해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을 만들었다. 사업단은 통가 수역에서 열수광상 탐사 및 경제성 평가 등을 시행 한 후 2012년 이후 본격 상업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정밀 탐사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28일간 온누리호(1500톤급)를 이용해 실시한 지구물리탐사(탄성파 탐사, 자력탐사 등)를 통해 열수광체 부존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 5개 해저산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탐사에서는 위치제어(Dynamic Positioning) 능력을 갖춘 독일 대형연구선(5000톤급 존네SONNE호)이 투입돼 열수광체 부존 여부를 확인하고 광체를 채취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 해양생물팀도 함께 참여해 열수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연구도 수행한다다.

국토부와 해양연구원은 이번 정밀탐사 결과를 토대로 금년말까지 개발유망구역을 선정하고 내년 말까지 무인잠수정 투입과 시험 시추를 통해 광상 품위 및 규모 평가, 자원량 평가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통가 광구에는 약 600만톤(20년간 연 30만톤 채광 가능)의 광물이 부존된 것으로 추정돼 개발시 약 52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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