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 09학번 박OO "죄송하다" 실명 사과문 올려
서울의 한 사립 명문대 학생이 예비 신입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2010학년도 합격생 모임'에 참석한 A대 09학번 박OO씨가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의 입술을 훔치고 가슴을 더듬는 등의 행위를 한 것. 피해 여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박씨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스킨십을 가하며 "너도 즐기면서 하라", "내 여자친구는 가슴이 작아서 헤어졌는데 너는 가슴이 커서 좋다"는 식의 노골적인 성희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를 당한 여학생들이 지난 23일 해당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려 드러났는데, 파장이 불거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박씨는 학교 게시판에 '실명'으로 사과문을 게재, "제 행실이 원망스럽고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숙의 뜻을 내비쳤다.
박씨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의미로 최소한 2년 이상 휴학을 하려 한다"며 "너무나 혼란스럽고 죄스러운 이 마음을 어떻게 사죄받고 용서받아야 할는지 하늘을 보기가 두려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박씨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면서까지 절절한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휴학이 무슨 면죄부냐?", "2년 휴학은 군대 갔다온 것 밖에 안된다. 차라리 자퇴를 하라"며 보다 강도높은 반성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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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8일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해당 학교는 물론 가해자 박씨의 실명과 프로필 등이 떠돌고 있어 개인신상정보유출에 따른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박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과 함께 박씨의 사진, 이전 기록들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는 둥, 박씨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늘고 있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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