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모임' "당 지도부 당권에만 관심…정세균 사당화 시도"
무소속 정동영 의원 복당, 미디어 3인방의 복귀 등을 둘러싸고 소속 의원 간 돌출행동으로 내홍 우려가 나오고 있는 민주당의 주류-비주류 갈등이 본격화 됐다. 1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당 비주류 측은 '지도부 교체' 요구 등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집중포화를 쏟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당이 비상대책위로 전환해 새 지도부로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정 대표를 향해 "사당화" "소인배 정치" 등 수위높은 비판도 쏟아졌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민주당, 이대론 안된다'는 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은 눈앞의 이익 밖에 못보는 삼류 장돌뱅이 장사꾼 수준"이라며 "MB정권은 진화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퇴화한다. 한나라당 반만큼만 하라"며 쓴소리 했다.
손 교수는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에 이어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좌경화'와 '탈 패권주의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또 "안타까운 것은 비극적인 노무현 죽음, 역사적인 지난해 촛불시위가 사실은 민주당의 자기성찰의 실종에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라며 "결국 자기 성찰없이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뒤쳐졌던 지지율을 회복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단기적으로는 민주당에 보약이 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독이 됐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정 대표에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호남 영주가 되려는 소인배 정치"라고 비난했다.
"당 지도부 당권장악에만 관심…정세균 사당화 시도"
"미디어 3인방 사퇴철회에 "원칙논리 있는 당 돼야"
문학진 의원은 "우리는 지난 언론관계법과 4대강 예산 등에서 줄줄이 패배했다"며 "당에 전략이 없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문 의원은 "현 지도부가 정권 재탈환에는 안중에도 없고 당권만 장악해 이를 유지하면 된다고 하는 지적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문 의원은 "공당의 대표가 대표 자리를 이용해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모아 줄세우기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권을 다시 장악하고 또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6월 지방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 형태의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현 지도부는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 지도력 부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가 당내 사조직을 운영하며 사당화 시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장세환-최문순-천정배 이른바 미디어 3인방 사퇴 철회 논란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원칙과 논리와 전략이 있는 당이 돼야 한다"며 "지난번 언론관계법과 관련 헌재판결 이후 대표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재논의를 이야기하지만 당론을 관철시킬 의지가 있는지 흐지부지 정당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모임 소속 의원 11명과 정대철 상임고문, 박지원 정책위의장, 추미애 천정배 박주선 김영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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