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구육' 망언 뱉은 구로자 지국장에 '점잖은 충고' 건네
지난해 7~8월 세 차례에 걸쳐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장훈이 얼마 전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표현으로 비빔밥 비하발언을 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에 대해 점잖은(?) 쓴소리를 날렸다.
김장훈은 4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무한도전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란 제하의 글을 올려, "구로다 지국장이 비빔밥을 양두구육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말장난 같지만, 비빔밥은 '구두양육'이 맞지 않을까 싶다"면서 "비빔밥은 일견 봐서는 그저 한 그릇의 서민적인 음식같지만 그 한 그릇의 음식이 갖고 있는 영양의 고효율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겸손한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밥상을 따로 차렸을 때 한 가지도 남김없이 다 먹기는 쉽지 않겠지만 비빔밥일때는 얘기가 다르다"며 "그 모든 음식들을 바닥까지 다 먹도록 해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할수 있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비빔밥은 나올 때는 밥 위에 각종 채소와 계란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보이지만,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맹렬하게 뒤섞어 뭉개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이 된다'는 구로다 지국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어떤 나라에서 손으로 음식을 먹는다고 다른 나라에서 뭐라고 할수없는 게 그 나라 음식의 문화"라면서 "그렇다면 비빔밥을 비볐을 때 모양이 파괴된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고, 투박하고 정감있는 조리법이라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고, 화가가 물감을 비벼섞듯이 음식을 자기에 맞게 그린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많은 생각 중에 오직 하나, 모양이 파괴된다는 생각만을 끄집어 낸 것은 구로다 지국장의 사고가 편협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날 생선을 보급시킨 일본음식에 대해서 회충이 많이 생기겠다는 비난은 안하지 않느냐"면서 "그냥 그 음식의 좋은 면만 받아들이고 함께 즐거우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장훈은 "제 공연에 오시는 일본 여자분이 연말공연 때, 독도와 동해문제 바로 잡기에 써달라고 60만원을 주셨다"는 사실을 밝힌 뒤 "저는 독도나 동해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일본을 싫어하지도 일본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는다"며 "한일 양국이 독도와 동해문제 같은 가시를 빼고 서로 사이좋게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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