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 선교사 매기 드라빙, 혹한 무릅쓴 1인 시위
그녀를 다시 만난 건 만 하루만이었다. 어제(12일) 임진각에서 대북인권단체인 ‘자유와 생명 2009’는 북녘으로 ‘희망의 풍선’을 띄웠다. 그녀도 이 단체의 회원이기 전에 ‘로버트 박’의 친구로 그 자리를 지켰다. 짤막하게나마 이야기를 나누며 “조만간 다시 만나자”했던 그녀를 이렇게 일찍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그녀는 북한 인권을 위한 1인 시위 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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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청계광장에 우뚝 선 13일은 지난 6년 중 가장 추운 날이라 했다. 뚝 떨어진 기온, 옷 사이를 후비고 들어오는 세찬 바람에 가만히 서있어도 무릎이 덜덜 떨려왔다. 그녀는 흡사 에스키모 같았다. 이 에스키모 소녀는 미국인 매기 드라빙(Maggie Drabing)이다. 한국생활 2년차를 맞고 있는 영어교사이자 선교사다.
영화 한 편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딱 그녀의 경우였다. 2006년 우연한 기회에 접한 ‘Seoul Train’이란 영화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북한 사람들이 숨죽이며 살고 있는 현실은 충격”이었다며 “우리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을 위한 목소리(Voice for the Voiceless)를 크게 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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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는 북한사람들이 억압 속에서, 법 없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하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로버트가 원했던 것을 원한다. 로버트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북으로 갔다. 나도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녀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핵문제가 아니라 북한 사람들의 ‘고통’에 주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로소 그 때 북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기는 북으로 가고 싶다. 언젠가 북한의 자유의 문이 열리는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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