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50%대 안착 주역, 이동관 홍보수석 '최장수 참모'로
판단-순발력 겸비...G20-원전수출등 '홍보 예술가' 명성
"친서민 중도실용 계속…경제회생 서민 체감토록 해야죠"
2010년을 맞이하는 청와대는 새로운 결의로 가득하다. G20 정상회의 서울 유치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로 2009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국정운영 지지도가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며, 경제지표도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2010년을 국격을 높이는 원년으로 삼자"며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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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집권 3년차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에 이어 정권 출범 직후부터 이 대통령을 중단없이 보좌, 광풍처럼 몰아친 촛불사태로 인한 사회적 갈등 그리고 글로벌 경제위기를 최전선에서 함께 겪어온 '최장수 참모'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해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 수석은 언론, 1.2대변인, 춘추관, 국정홍보, 뉴미디어홍보 등 6명의 비서관을 거느린 청와대내 최대 조직 사령탑으로 부상했다. 이 대통령 지지도를 상승곡선에 올려놓은 '친서민 중도강화론'을 주도하고 불을 당긴 이 수석에게 중책이 주어진 것이다. 이 수석에게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실세 참모'라는 평가가 내려졌으며,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 수석을 겨냥한 견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좋은 주연이 있었기 때문에 홍보도, 메시지 전달도 잘 이뤄진 것 아니겠습니까."
이 수석은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새해 구호는 '함께 만드는 더 큰 대한민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할 때가 됐다"면서 "경제회생이 가시화될 것인만큼 그 온기가 대한민국 구석구석 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수석은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서민이 체감할 수 없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하면서 "정책 눈높이를 낮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서민 중도실용 기조는 계속 지켜진다"며 "경제회생을 위한 정책관리와 이슈관리에 충실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이 대통령의 '서민과의 약속지키기', 그리고 '한식세계화'와 '한국방문의 해'를 지원하는 김윤옥 여사의 정책행보 뒤에도 이 수석이 이끄는 홍보라인이 있었다. 세종시 수정 문제가 불거질 즈음 수도분할 폐해를 경험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와 정운찬 국무총리 면담을 기획한 것 역시 이 수석 작품이었다. 지지율에서도 나타났듯 2009년 청와대 홍보라인은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이 수석은 "감개가 무량하다"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정책콘텐츠 생산, 정무관리 등 프로세스를 거친 후 최종 결과를 책임지는 분야인 홍보라인 최고 책임자인 그는 이 대통령 지지도가 50%대에 올라선 상태에서 집권 중반을 맞이한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16%수준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던 2008년만 해도 청와대 홍보라인은 사방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었다.
이 수석은 "한 해 동안 큰 행사를 진행해오면서 이 대통령의 활약상을 전달하는 데 노력했지만, 결국 좋은 주연이 있었기 때문에 홍보도, 메시지 전달도 덩달아 잘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를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 대통령의 철학이기도 한 '진정성'이 담긴 콘텐츠와 홍보가 잘 매치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홍보기법이 뛰어났다기보다 콘텐츠가 좋았다. 행운이었다"며 몸을 낮췄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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