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입쿼터 채우려 수입 폭증...위안화 부족도 맞물려
지난해 12월 31일 북한 국경지역인 함경북도에서 신권기준 위안화 암시장 환율이 1:1000원까지 치솟았다고 열린북한방송이 3일 보도했다.
신권과 구권 교환 비율이 1:100이기 때문에 이를 구권 기준으로 하면 1:10만에 해당하는 돈이다. 화폐 개혁 이전 구권 환율은 1:588원 정도였다.
방송은 “신권 기준 1:1,000이란 환율은 화폐 개혁 직전 환율과 비교할 때 거의 170배 폭등한 것”이라며 “신의주에서는 이날 함경북도보다 더 상승한1:1100원에 거래되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국경지역에서 주로 통용되고 있는 외화는 달러가 아니라 위안화로 위안화의 환율변화가 실질 시장 가치를 반영한다”고 설명하고 “거의 한달만에 환율이 170배 폭등한 것은 북한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밝혔다.
열린북한방송 소식통은 “수입 와크제(수입 쿼터 할당제도의 북한말)와 북한 당국의 외화 사용 금지령이 이같은 폭등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수입 와크제란 북한 당국이 각 무역 기관에게 1년동안 수입할 물량의 총량을 정해주는 것. 각 기관은 할당받은 수입량을 연말까지 채워야 하기 때문에 각 무역 기관들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수입량을 늘려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보다 큰 이유는 북한 당국의 외화 금지 조치로 위안화가 시장에서 고갈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기관들이 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외화를 구해야 하는 데 시중에서 외화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게 돼 천정부지로 오르던 환율이 이날 꼭지점을 찍은 것이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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