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데빌런’부터 ‘시건방춤’까지 팔색조 매력 과시
브라이언 오서의 ‘제임스 본드’…그 스승의 그 제자
최유경기자
단연, ‘피겨퀸’이었다. 16일부터 사흘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첸 페스타온 아이스 2010’은 김연아를 위한, 김연아에 의한, 김연아의 공연이었다. 주제도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미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김연아를 위한 주제로 아이스쇼를 준비했다.
여왕의 등장 ⓒ 김상엽 기자
여왕을 맞이하는 토마스 베르너와 선수들 ⓒ 김상엽 기자
김연아의 매력이 돋보였던 드레스 ⓒ 김상엽 기자
'타이스의 명상곡'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김연아 ⓒ 김상엽 기자
1부에서는 타이스(Thais)의 명상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갈라쇼에서 선보였던 곡. 상의는 블랙 시스루룩으로 만들어졌으나 하의로 내려갈수록 점점 색이 옅어지는 회색빛 그라데이션이 여왕의 자태를 더욱 우아하게 만들었다.
'제임스 본드'브라이언 오서코치의 화려한 등장 ⓒ 김상엽 기자
'제임스 본드'라면 이정도야...ⓒ 김상엽 기자
이 무대가 더욱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브라이언 오서의 약속’이 컸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뭔가 보여주겠다고 내기를 걸었다’는 오서는 제임스 본드가 되어 약속을 지켰다.
'런데빌런' 소녀시대가 된 김연아 ⓒ 김상엽 기자
화합의 무대를 보여준 '아브라카다브라' ⓒ 김상엽 기자
이날 공연에서 김연아는 팔색조가 되어 팬들 앞에 섰다. 미디어데이 때도 공개하지 않았던 소녀시대의 ‘런데빌런’을 여자 출연자들과 함께 소화해냈다. 빼어난 몰입력과 탁월한 안무는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붉은색 러플장식이 된 드레스는 김연아의 강렬함을 돋보이게 했다.이번 아이스쇼의 음반작업에 참여해 화제가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는 일종의 화합 무대였다. 선수들이 둘 셋씩 짝을 지어 앞으로 나가며 안무를 소화해 나가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이어졌다. 골반을 흔드는 이른바 ‘시건방춤’을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추는 모습은 이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였다. 김연아는 시건방춤도 ‘퀸’다웠다. 홀로 무대를 장악, 스팽글이 화려한 배꼽티에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시건방춤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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