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천안함 승조원과 비교해 차별대우 심하다"
임유진기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8일 천안함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98금양호 실종선원과 가족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98 금양호 선박의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의 처리가 너무도 야박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금양호 선원들은 군인과 같은 신분상 의무가 전혀 없는데도 나라의 부름에 따라서, 흔쾌히 천안함 관련 수색 작업에 동참했다가 변을 당해서 수중고혼이 됐다"며 "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공동체선에 종사한 의사자가 아닌가. 그런데 정부의 태도는 천안함 승조원의 경우와 비교해 너무나 차별대우가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엊그제 금양호의 유족들이 항의 차 총리를 방문했다가 면담 거절을 당했다고 들었다"며 "부산의 사격장 화재 당시 일본인 유족들 앞에서, 그리고 용산 화재 사고의 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던 총리가 그야말로 자신을 희생한 금양호 선원들의 유족들에 대해서는 만나기조차 거부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처사인가"라고 따졌다.
이 대표는 "그 보도를 보면서 분노보다도 차라리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정부가, 국가가 나라를 위한 공동체를 위한 희생자에 대해서 차별대우를 한다면 누가 앞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공동체를 위해서 몸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서 정부는 하루 빨리 유족들의 호소를 간절히 듣고 각별한 배려와 처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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