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일 금요일

경영난 동물원, 사자에게 옥수수떡 줘

하얼빈서 희귀종 백호-백사자 등 굶어죽어

 

최근 중국 선양의 한 동물원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사육하던 호랑이 10여 마리를 굶겨죽인데 이어, 이번에는 하얼빈의 한 동물원이 같은 이유로 세계적인 희귀동물들을 아사시켰다고 온바오닷컴이 영국 타임스를 인용, 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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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의 한 동물원이 경영난으로 세계적인

희귀동물들을 아사시켰다. ⓒ 온바오닷컴

 

보도에 따르면 최근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위치한 북방삼림동물원 인근에서 깊이 3m의 구덩이 안에서 30여마리의 죽은 동물 잔해들이 발견됐다는 것.
그중에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백호와 백사자가 있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느시(들칠면조) 등도 다수가 포함돼 있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 2008년 초 백호 2마리, 백사 5마리, 아프리카 표범 2마리, 기타 고양이과 야생동물 5마리, 아시아 코끼리 2마리, 느시 28마리가 죽었다.
이들 동물들이 연쇄적으로 사망한 것은 동물원측이 지난 2007년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동물들의 식량을 대폭 줄이면서. 소고기와 양고기를 닭고기로 바꿨으며, 심지어 사자들에게는 옥수수떡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원 사육부 책임자는 “식량을 줄인 이후 50여일만에 동물들은 기력이 없었고, 반년이 지난후 체중에 급격히 줄고 이상증세가 나타났다”고 신문에 말했다.
동물원에서는 식량량을 줄인 후 14마리의 맹수들이 죽자 2008년 이후 다시 원래대로 소와 양을 줬지만 반년 이상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탓에 일부 동물들이 질병에 걸려 죽었다.
이 책임자는 “돈이 없어 죽은 동물들을 화장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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