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복 “北 도발 가능성 등 안보차원 대책을”
“정상회담 때문에 적극대응 못한다는 말 있다”
온종림기자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마치 타이타닉 호의 해난사고처럼 몰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굉장히 걱정이 된다.”
이동복 대표ⓒ 뉴데일리
북한 민주화 포럼 이동복 대표는 30일 “천안호 침몰 사건은 일어난 시기, 장소, 침몰이 이루어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에 분명히 국가 안보 차원에서 생각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볼 때에 북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후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네 차례에 걸친 안보관계 장관회의가 있었다는데 회의를 네 차례나 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 정부가 국민들하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회의가 있었는지, 왜 있었는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은 확실히 경위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면 북한과의 연관 속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아무런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는 배경에 비밀리에 추진하던 3차 남북정상회담 때문이라는 의혹이 많이 있고 정부가 또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 이전에 일본에서 KAL기 폭파범 김현희, 황정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 등을 일본에서 초청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우리 정부에 이것이 전달이 됐는데 정부가 이것을 묵살했다”며 “그 때도 왜 정부가 그렇게 했느냐? 남북 간의 정상회담이 논의가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방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지만 언론을 통해서 거론되고 있는 사고원인을 종합적으로 보면 인간어뢰보다 기뢰나 폭뢰 쪽으로 문제를 좁혀보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음향 감음형 기뢰나 반잠수정 침투 설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 해군의 안보, 해군의 대적 태세에 중대한 허점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아무래도 기뢰나 폭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만일 북한이 공격을 한 것이라면 정부나 미국이 도발적 위협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점점 더 과격한 수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에 북한이 저질렀던 무력 또는 폭력 도발행동들이 그러한 양태를 보였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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