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지나도 유언 못이뤄져 부끄럽고 죄송한 일"
"청와대, 젊은이와 소통해야…특채라도 하라"
이길호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셔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함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추모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치신 애국자시며 세계와 동아시아 지역의 화합과 평화를 이야기한 시대의 선각자"라고 말했다.
"죄송스러운 것은 '내가 죽은 뒤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 달라'고 유언하셨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뜻을 이뤄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거듭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늦었지만 일본은 물론 중국과도 잘 협조하는 등 유해를 모셔올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다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값진 소득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감"이라며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젊은이들과 함께라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세계도 그런 우리를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젊은이들은 확실하게 과거와 다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어떻게 잘 길러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가이다"면서 "장점은 더 길러주고 단점은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선 정책부터 젊은이들의 수준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정책입안과정부터 그들을 참여시키고 홍보도 젊은이들에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도 과감하게 젊은 사람들과의 통로를 가져야 한다"면서 "필요한 인력을 특별채용 해서라도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와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경쟁시대에 즈음한 젊은 세대 잠재력 활용방안'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주제발표를 한 뒤 참모진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과거와 확실히 달라진 젊은이들의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문화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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