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생존한계 29일 오후 7시…시간이 없다”

해군 "격실 있을 때 최대 69시간 생존 가능"
밀폐 가능한 침실에 있던 생존자 21명 추정

최유경기자

 

26일 오후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들이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밀폐된 함내 공간에 머물러 있을 경우, 최대 69시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국회 국방위 답변을 통해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들이 격실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밝혔다. 격실에 남아 있다면 최대 69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안함의 격실은 해군 용어로 수밀격실로 불린다. 민간 선박과 달리 군함 격실은 침실, 식당 휴게실 모두 격실구조로 돼 내부 바닷물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이는 격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승조원들은 유사시 이 안에서 일정 시간 머무를 수 있고, 격실내 공기가 남아 있는 만큼 부력을 함께 유지해 침몰시간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천안함에는 이 같은 격실이 수십여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도 27일 자정쯤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임시 숙소에서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임시 브리핑을 열고 격실 내에서 최대 69시간 생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해군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밀폐 가능한 침실에 머물러 있던 생존자는 21명 정도다.

또 해군은 “현지 수온이 약 3.8도인데 직접 몸에 닿았을 경우엔 1~3시간 만에 저체온증에 빠져 사망할 수 있으나 직접 몸에 접촉하지 않았을 경우 희망이 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해군과 국방부의 이 같은 분석은 과연 승조원들이 격실문을 빠르게 차단했을 경우에만, 또 침식 등에 폭발 등으로 인한 다른 파손 없이 침몰했을 경우를 가정했기 때문에 생존여부를 단정 짓기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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