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최진실-진영 남매, 장현-장덕 남매와 닮은꼴
조광형기자
90년대 연예계에 한 획을 그은 최진실(40)-최진영(39) 남매가 차례로 삶을 마감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80년대 인기스타였던 장현(35)-장덕(28) 남매가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절한 장현-장덕 남매.
장현-장덕 남매는 어른 나이로 데뷔, 천재적인 노래·작곡 솜씨를 선보이며 당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가수다. 이중 여동생 장덕의 경우 귀여운 외모와 함께 탁월한 작곡 능력을 지녀 많은 인기를 모았었다. 특히 장덕이 중 2때 작곡한 '소녀와 가로등'은 1977년 진미령에 의해 불려져 제1회 MBC 국제가요제에 입선하는 쾌거를 이루며 역대 최연소 작곡가로 가요계에 입문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 장덕은 1978년 듀오 '현이와 덕이'를 결성해 수많은 곡을 양산해 냈으며 미국에서 돌아온 80년대 중반에는 '님 떠난 후',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을 연속 히트시켜 최고 인기 가수·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수년간 불면증에 시달렸던 장덕은 1990년 2월 4일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고 그로부터 7개월 뒤 오빠 장현도 설암으로 사망해 이들은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비운의 남매로 남게 됐다.
이에 요절한 장덕을 기리기 위해 위일청, 이선희, 임지훈, 김범룡, 전영록 등 쟁쟁한 선·후배 동료들이 모여 당해년 추모앨범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최진실-최진영 남매 못지 않게 장현-장덕 남매도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것 같다"며 "한창 황성한 활동을 펼칠 때 숨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들 남매가 묘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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