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4일 수요일

`핸드사이클로 4대강 자전거도로 달리고파”

‘4대강 생명살리기’ 녹색레이싱에 나선 김영임씨

 

최유경기자

 

숨이 가쁘지도 않은지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김정임씨는 이날 오전 내내 세 바퀴에 몸을 싣고 48km를 달렸다. 단 하루에 그친 게 아쉽다. 김씨는 4박 5일간 전국 4대강 유역을 자전거로 일주하는 ‘4대강 생명살리기, 전국자전거대행진’ 마지막 날인 22일 여주 부근에서 합류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2일 '4대강 생명살리기' 전국자전거대행진에 참가자 김정임씨 ⓒ 김상엽 기자
 
김씨가 탄 자전거는 주변 백여 대의 자전거 모습과는 다르다. 손으로 바퀴를 굴리는 이른바 ‘핸드사이클’이라 불리는 이 자전거는 다리가 불편해 운동하기 어려웠던 김씨에게 제격이다. 800만원이나 하는 고가라 다른 장애우들이 접하기 어려운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4대강 주변으로 완성될 자전거 도로를 장애우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 ⓒ 김상엽 기자

 

김정임씨는 이날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 장애우 사이클’ 회원들과 함께 4대강 녹색질주에 나섰다. 부분 합류이긴 했으나, 꼭 달리고 싶었다. 체력적인 것은 문제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너덧 시간씩 핸드사이클 탔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도로를 꼭 한 번 달려보고 싶었어요. 일반 자전거들은 도로를 달리기도 하지만 핸드사이클로는 좀 힘들잖아요”

여주 인근에서 합류한 김씨는 역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시속 30km에 달하는 속도로 일반 자전거와 보폭을 맞춰가며 달렸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사십여 킬로미터를 달린 김씨에게는 작은 바람이 있다. 4대강 주변으로 완성될 자전거 도로를 더 많은 장애우들과 함께 달리는 것. "자전거가 워낙 비싸다보니 구매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장애우들이 많다"며 "장애우 건강 증진을 위해서 정부에서 조금씩이라도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씨는 달리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