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3일 월요일

이회창 `北이산가족 상봉 타개책으로 이용`

"수재빌미로 얻어내려는 것 아니냐"
 
임유진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3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해 "북한이 인도적 행사인 이산가족 상봉을 자신들의 곤경을 타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매우 못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산가족의 쓰라린 아픔과 연로한 그분들의 여명을 생각하면 뒤늦게나마 제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국군 포로와 납북자에 대해 한 때 목소리를 냈지만 요즘엔 잠잠하다"며 "이산가족 상봉에 이들을 포함시켜 인도적 차원의 행사가 충분히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제2 개성공단 발언에 대해 "원칙과, 합당한 요건과 기준을 고려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제안한 것은 대통령으로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금강산 총격사건에 대한 사과.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은 물론이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안전한 기업활동에 대한 보장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제2개성공단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이 당연히 해야 할 투자 보장조치에 대해 제2개성공단이라는 보상보따리를 얹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은 금강산 총격에 대한 사과.재발방지 요구도 물건너가게 하는 것"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도 "이 사람(북한)들이 꿈쩍도 안하다가 아쉬울 때만 제안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수재를 빌미로 뭔가 더 얻어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북한 수해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물자로 쌀 5000톤과 시멘트 25만 포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협의는 오는 17일 개성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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