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일 화요일

첫 출전에 결선, 봅슬레이 金보다 값진 `기적`

일본 꺾고 '아시아 유일' 결승진출 19위
경기장-장비 없이 아스팔트서 피나는 훈련
대표선발전도 일본서...2008년엔 동메달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한국판 ‘쿨러닝’의 기적이 다시 한번 일어났다.
강광배(37.강원도청)가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는 이날 처음 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결선 레이스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강광배-김정수(이상 강원도청)-이진희(강릉대)-김동현(연세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캐나다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3차 레이스에서 52초92에 1450m의 트랙을 주파해 20위에 올랐다.
1,2,3차 시기 합계 2분38초21을 기록, 전체 19위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해 2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레이스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라이벌 일본은 1,2,3차 시기 합계 2분38초78에 그치며 21위로 밀려나 결선 레이스 출전에 실패했다.
이어 결선 레이스에서 한국은 52.92를 기록해 전체 합계 3분31초13으로 최종 19위를 차지했다.
미국 1팀이 합계 3분24초4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독일 1팀이 3분24초85로 은메달, 캐나다 1팀이 3분24초8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9년 1월 11일.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라이벌인 일본의 나가노 스피럴경기장에서 지난해 11월 2009 봅슬레이대표선발전 겸 제2회 회장배 대회'를 통해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국내에는 제대로 된 경기장이 없기 때문.
한국 봅슬레이 선수들은 경기장도 없는 속에서 지난 2008년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08 아메리칸 컵'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구기도 했다.
당시 한국팀은 경기장이 없어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을 했으며, 대회 때 쓸 봅슬레이 기구가 없어서 주최 측에 500달러를 내고 장비를 빌려 참가했다. 이어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턴 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독일팀이 연습용으로 제작한 봅슬레이를 빌려 출전하기도 했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