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비하인드 사진 공개 화제
조광형기자
지난 1일 폐막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앞서가던 성시백을 추월하려다 부딪혀 한국의 금·은·동 '싹쓸이' 기회를 무산시켰던 이호석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뒤늦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한때 지나친 승부욕을 보이며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던 이호석은 김연아와 곽민정의 깜찍한 포즈를 담은 사진과 선수들의 꾸밈없는 사진들을 차례차례 나열, 동계올림픽 현장을 직접 가보지 못한 네티즌들에게 대리만족을 누리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이호석이 올린 올림픽 사진들을 보고 마음이 풀어진 듯 "악플달았던 1人으로써 사과드린다"며 "열심히 경기마치고 온 선수인데 제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못한거 같아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발언을 남기기도.

그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성시백과의 충돌을 의식한 듯)올림픽 초반에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끝날 때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내가 원하는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올림픽 메달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한결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나타내기도.
한편 이호석은 쇼트트랙 '파벌' 얘기를 꺼내는 일부 네티즌을 겨냥, "벌써 끝난지가 몇년이 지났고 선수들도 다들 잘지내고 있다"면서 "그만들 하시라"는 강한 불만을 제기해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다.
이호석은 "사실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말도 안되는 루머도 있다"면서 "직접 그 상황에 계시지도, 보지도 않으시고 막말하시는 건 아니"라는 따끔한 충고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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