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에 0-3 ‘대패’...프랑스와 경기 이겨도 16강 장담 못해
남아공이 80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개최국이 될 위기에 처했다.
남아공 축구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터스버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2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0-3으로 크게 패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1무 1패로 A조 3위에 머물러 프랑스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A조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1-0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방송화면 캡쳐
우루과이의 골세레는 전반 24분부터 시작됐다. 우루과이는 간판 공격수 포를란이 남아공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떨어지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루과이의 선제골이었다.
남아공은 후반 35분, 골키퍼 이투멜렝 쿠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쿠네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받을 뻗어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넘어뜨렸다. 결국 페널티킥을 얻은 우루과이는 포틀란의 두 번째 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남아공은 후반 추가시간에 우루과이 미드필더 알바로 페레이라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줘 0-3으로 대패했다. 우루과이는 1차전 경기에서 프랑스와 무승부, 이날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만일 남아공이 남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패하거나 비겨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월드컵 개최국으로는 8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개최국의 오명을 쓰게 된다.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으나 모두 조별리그는 무난히 통과했다.
남아공의 16강 진출이 달린 프랑스와의 경기는 22일 남아공 프리 스테이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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