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2일 화요일

MB, 6·25 참전 21개국에 감사메시지

60주년 계기 참전국 유력 언론에 기고 추진
"목표는 잘못된 길 가는 북한 바꾸려는 것"

 

 

최은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21개 참전국의 유력 언론에 감사 메시지가 담긴 기고문을 보낸다.

기고문은 '대한민국 60년의 약속'이란 주제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대한민국 성장의 밑거름이 된 참전국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와 국제사회 일원으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의지를 표명하는 내용이 담긴다"고 밝혔다.

다만 "각 나라마다 6·25 전쟁을 기억하는 의미가 다르고, 참전지역도 달라 기고 내용은 나라마다 차별성을 둘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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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주년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참전국인 태국의 언론에 보낸 기고문.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21일에는 태국 일간 '마티촌'과 방콕 포스트 등에 첫 기고문이 실렸다. 이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북한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나아가 남북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이야말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장래의 한반도는 더 이상 국제사회의 분열과 반목의 진원지가 아닌,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일구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며 "60년 전 귀국이 보여준 뜨거운 우정에 감사드린다. 우리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태국군 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기고문]

60년 전 1950년 6월 25일 새벽, 공산주의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략하면서 한국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인류와 대한민국의 자유가 역사의 시험대에 올랐던 것입니다. 한국전쟁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격돌한 전후 최초의 대규모 군사대결이었습니다. 이에 UN은 16개국의 전투부대와 5개국의 의료지원단을 한국에 파견했습니다. 이들은 알지도 못했고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었던 한국과 한국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나 먼 이국 땅에서 한국군과 함께 싸웠습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나는 우리나라와 귀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회고하고 미래의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귀국은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빨리 한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의 단 둘의 참전국이기도 합니다. 귀국은 대대 규모의 육군을 비롯해 전군에 걸쳐 6,326명의 군대를 파견했고,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작은 호랑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얻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태국군은 1,273명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그들의 거룩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전쟁은 우리 조국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귀국의 아들딸들은 이 잿더미 위에 자유라는 위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이 씨앗을 소중히 키웠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이룩한 성취는 스스로의 운명을 용기 있게 개척해 온 한국인들의 자부심이자, 동시에 한국을 도왔던 태국의 자랑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인류의 복지에 적게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60년 전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화를 겨우 극복해 나가던 처지였습니다. 60년이 지난 오늘,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고, 세계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발전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제발전 모델과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세계와 나눌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또한 세계 평화에도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PKO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에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제와 안보 양 측면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 보다 큰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군사적 긴장이 엄존하고 있습니다. 금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사태는 그 예증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귀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은 양국관계의 소중함을 거듭 일깨워주었습니다.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북한을 바꾸려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나아가 남북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이야말로 우리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장래의 한반도는 더 이상 국제사회의 분열과 반목의 진원지가 아닌,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일구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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