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이 이렇게 힘들줄이야...눈물 흘릴뻔"
"한국 축구 참 많이 컸죠? 국민들에게 감사"
조광형기자
후반 4분 나이지리아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팀 오른쪽 골문을 갈라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아픔을 날려버린 박주영이 "16강 진출하는게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다"며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모세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8분, 후반 4분 이정수와 박주영이 각각 골을 성공시킨 뒤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잘 선방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탁월한 제공권으로 나이지리아를 위협하며 '원톱 플레이어'로서의 만점 활약을 펼친 박주영은 경기 직후 가진 SBS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16강 진출하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걸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이를 한국 축구가 해냈다는 것에 대해 '이만큼 (우리가)많이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속죄포를 터뜨린 상황에 대해선 "(염)기훈이 형이 페이크해 골피퍼가 안으로 움직여 오른쪽 공간이 커 보였다"며 오른편 공간을 노리고 슈팅을 때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차는 순간은 잘 몰랐지만 잠시 후 골망이 출렁이는 것을 보고 골이 들어간 것을 알았다"며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우리 축구의 강점이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는 면이 생긴 점"이라며 "그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지성이 형이 선수들을 닥달(?)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주장 박지성의 격려가 큰 힘이 됐음을 밝히기도.
또 16강전에서 붙게 될 우루과이에 대해 "(AS모나코)동료가 있어 대표팀 선수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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