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동국대 등 교직원 평가 본격화
박모금기자
새로운 신의 직장으로 떠오른 ‘대학 교직원’ 사회에도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교직원은 정확한 출퇴근 시간과 방학 중 단축근무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스트레스로 최근 20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교직원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밝혀 교직원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성과를 4등급으로 평가해 연봉인상률에 반영
중앙대학교는 교직원의 성과를 S, A, B, C 세 등급으로 평가해 연봉인상률을 차등 설정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는 교직원을 본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신호다.
중앙대 관계자는 “대학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교직원이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사실 다른 대학들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교직원들에게 더 많은 능력과 성과를 요구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중앙대는 현재 300여명 교직원에 대한 업무 역량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7월쯤 평가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업무 역량 평가는 일반행정직, 기술직, 사서직 등 각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별 역량의 최고 수준과 최저 수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후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앙대 측은 평가결과를 공개할 필요는 없겠지만 등급에 따라 연봉인상률 차이를 확실히 하면서 ‘상벌’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 평가시스템으로 '승진' 또는 '강등' 처분
동국대는 지난 4월 전체 승진대상 교직원의 절반 이상이 승진에서 탈락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새로운 인사체계인 직원 평가시스템의 도입으로 연공서열이 파괴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과 성과, 내부프로세스, 역량 강화 등 4가지 분야에서 전화친절도, 성과지표, 혁신 마일리지 점수, 교육훈련 실적 등을 주요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이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직원은 빠르게 승진시키는 한편 저조한 평가를 받은 직원은 승진에서 누락시키거나 직위 강등, 심지어는 대기발령 처분을 실시했다.
동국대 측은 “성과 평가가 조직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업무 긴장감도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 평가를 도입하면서 최근 3년간 직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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