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승리로 이끈 '4-4-2전형' 가동
허 감독 "후회없는 승부 펼칠 것" 필승 다져
조광형기자
16강을 향한 마지막 카드인 23일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허정무 감독은 "져서는 안 될 경기,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허정무 월드컵대표팀 감독 ⓒ 뉴데일리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한 훈련을 공개하고 선전을 다짐했다.
허 감독은 "수비와 공격,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플레이를 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경기 흐름은 초반이 중요하다. 나이지리아가 거칠고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을 다졌다.
이날 훈련은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11대 11 미니게임을 진행하며 나이지리아전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났다. 허 감독은 미니게임에서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사용했던 4-4-2전형을 가동했다.
주전조 투톱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이 섰고,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티이드)과 이청용(볼턴)이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가 뛰었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새로운 거미손 정성룡(성남)이 나섰다. 이 조합이 베스트 11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황 따라 변동의 여지는 남아 있다.
허 감독은 "경기에서 의외의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초반 득점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가 정한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에서 냉정한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나이지리아전 경기가 열리는 더반 스타디움은 광적인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관중 6만9천957명을 수용하는 더반 스타디움에서 6만여명이 나이지리아 응원단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붉은악마 응원단의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화이다.
허감독은 나이지리아의 일방적인 응원전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나이지리아의 응원에) 신경쓰다 보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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