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친이 친박,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는 모습`

홍준표 "돈-여자로부터 약점없는 사람 대표돼야"

 

임유진기자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해 강단과 배짱이 있고,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스러운 약점이 없는, 정치적 판단력이 성숙한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10년 만에 잡은 정권운영의 기회가 상실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위기를 수습하러 당 대표에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선 "친이, 친박을 만들어서 서로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는 모습이 국민들이 보기에 얼마나 우스운가"라며 "(나는)정치를 한 15년 동안 누구에게 종속돼서 움직여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당이 청와대의 집행기구로 전락해 국민이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당 대표 출마설과 관련 "국회의장을 한 분들은 전부 정계은퇴 절차를 밟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국회의장, 국가공식서열이 2위인 사람이 당 대표 출마하는 것은 과욕이고 부적절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김 의장도 나오면 같이 한번 경쟁을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다른 라디오 방송에 나와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안상수 전 원내대표를 향해 "(재임기간 동안)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결과가 선거 패배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20일) '화합 쇄신 미래 그리고 한나라당'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선언문을 통해 "계파 갈등과 세대 갈등이 없는 세대 통합의 한나라당을 만들고 갈등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을 쇄신하고 개혁하는 데 앞장서고 더 나아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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