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유족들 “참여연대, 산화 장병들 두번 죽이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유엔에 서한 보냈나?" 따져
참여연대 측 "따로 근거 자료 있는 것은 아니다”

 

 

박모금기자

 

천안함 유가족들이 15일 오후 4시 30분 참여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천안함 참전 용사 문규석 원사의 매제인 박형준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비롯한 강준 상사의 아내, 박석원 상사의 형 등 3명은 참여연대가 지난 11일 UN 안보리 의장국에 “천안함 사태 조사에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다”며 재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한 해명을 참여연대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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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박형준 대표가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데일리

 

 

갑작스러운 유가족의 방문에 참여연대 측은 한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얼마 후 유가족측과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이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준 유가족 대표는 “천안함 사건 마무리 단계에서 저희 유가족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와중에 이런 문제가 불거져 다시 한번 아파하고 있다”며 참여연대가 UN에 보낸 서한에 대한 근거자료의 여부를 물었다.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따로 제시할 근거나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의 발언 중 의혹이 남는 것을 거르고 걸러 취합해 보낸 것”이라고 답했다.

유가족 박 대표는 침울한 표정으로 “이의를 제기할 때 명확한 근거, 신빙성 있는 자료를 준비해 의혹이나 이의를 제시했어야 하는데...”라며 참여연대의 섣부른 태도에 연신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이어 “물론 각자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정적인 이슈에 아무런 근거 자료가 없다는 것은 많이 아쉽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박 대표는 “다른 유가족들도 참여연대의 행동에 분개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을 조금만 배려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심을 가져 주신 것은 감사하나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저희 측에 우선적으로 의견을 물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참여연대 사무실을 나섰다. 박 대표는 “가장 큰 피해자인 가족을 배려해줬으면...”이란 말을 남기고 이곳을 떠났다. 지켜보는 시민들도 “가슴 아프다. 참여연대의 태도는 가족들을 두 번 죽인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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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모임은 참여연대 앞에서 해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한편, 이날 시민단체들도 참여연대 규탄에 한목소리를 냈다. 오전 12시 시민단체 활빈단은 참여연대 앞에서 “김정일 찬양연대냐?”며 “친북좌익반정부 세력들은 모두 평양에 가서 활동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 2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참여여대의 해체를 촉구하며 “어떻게 지킨 조국인데... 빨갱이들에게 빼앗길 순 없다”며 사무실 점거에 나섰지만 경찰들의 진압으로 무산됐다. 이들은 60년 전 6.25전쟁 당시 최전선에서 몸을 바친 국가수호유공자단체. 이들은 “북한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적”이라며 참여연대의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납북자가족모임은 오후 4시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김정일을 두둔하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참여연대는 해체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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