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보다 월등…세계가 놀라"
"2002년 4강신화 홈어드벤티지 아니었다"
조광형기자
한국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우루과이를 맞아 시종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하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통한의 패배를 당한 것에 대해 외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직후 긴급속보를 타전, "전 세계가 아시아 축구에 대해 사과를 표명해야 한다"며 "한국이 비록 패했지만 이날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이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내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루과이의 숨통을 죄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전 세계 축구팬들은 한국이 4강에 오르고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을 두고 이변 정도로 치부했었다"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일 양국이 동반 탈락하자 '4강 신화는 홈 어드벤티지 덕분에 얻은 것'이라고 비웃었던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우루과이에게 첫 번째 실점을 안겼고 일본은 아직도 16강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며 "아시아 축구가 놀랍도록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ESPN은 "한국이 훨씬 활기찼고 역동적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날카로움이 아쉬웠다"면서 "우루과이 보다 앞선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자살골이나 마찬가지인 선제골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루과이에 대해선 "한국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그다지 위협적인 장면도 많이 연출하지 못했다"고 혹평하며 "다만 동점골을 이청용에게 헌납한 뒤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절하했다.
AFP통신은 "경기 초반 박주영의 프리킥이 23미터 떨어진 곳에서 날아가 골대에 맞고 떨어졌다"며 "이날 한국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 불안과 골키퍼의 실수 등이 겹쳐 2002년의 신화를 재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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