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8일 월요일

`김정일, 국보급 문화재 팔아 비자금 마련`

북 유력 인사 충격 증언 “중국에 대거 팔아 넘겼다”
“박물관 소장품 중 국보급 문화재 상당수가 모조품”

온종림기자

 

북한의 박물관에 전시돼있는 문화재 중 상당수가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인사들과 교류가 잦은 중국의 조선족 사업가 오 모 씨는 “북한의 박물관 소장품 중 국보급 문화재 상당수가 진품이 아닌 가짜를 전시해 놓았다는 얘기를 북한의 한 유력한 인사로부터 직접 전해 들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조선중앙역사박물관 고구려실위 '손잡이 달린 단지'. ⓒ자료사진
▲조선중앙역사박물관 고구려실위 '손잡이 달린 단지'. ⓒ자료사진

이 북한 유력인사는 오 씨에게 “북한 당국이 민족문화 유산인 문화재를 해외에 비싼 값에 팔아넘기고 이렇게 생긴 돈이 최고 통치자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다”고 밝혔다. 팔아넘긴 문화재 대신 모조품을 만들어 박물관에 전시해 놓았다는 것이다.
오 씨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지만 얘기를 전해준 조선의 북한 인사가 이 방면에 해박한 사람이고 또 진지하게 말하는 것으로 봐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 씨는 이 유력 인사의 신원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이 얘기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북한의 역사박물관 소장품에 손 댈 수 있는 사람이 최고지도자 말고 북쪽에 누가 있겠냐”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 씨의 증언 외에도 북한당국이 박물관의 문화재까지 은밀히 팔고 있다는 증언은 또 있다. 
20년 가까이 북한에서 나온 골동품 장사를 하고 있는 북한 출신 화교 왕 모 씨는 “북한에서 박물관 문화재 도난 및 유출사건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 씨는 “북한의 당과 군부의 고위층 치고 진귀한 골동품 한두 점을 소장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얘기는 북한 골동품을 취급하는 골동상인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얘기”라고 말했다. 왕 씨는 특히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시작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 단동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 모 씨도 “이제 북한에서 값이 나갈만한 골동품이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방송에 말했다. 가끔, 골동품 사진을 들고 와서 조선의 고위층이 소장하고 있는 진품임을 강조하며 구매의사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 터무니없는 값을 요구하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들 중에는 거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하면 계약금을 조금만 주면 실물을 북한에서 직접 가지고 나오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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