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9일 화요일

일정 모두 비우고 `사회` 연습 중인 MB

[G20 D-2]MB, 일정 비우고 인사말·회견문 등 최종 점검
靑, G20 폐막 뒤 회의 효과 극대화할 방안 찾기에 고민

 

최은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국제상공회의소(ICC) 라자트 굽타 회장을 포함한 ICC 회장단 접견 일정만 잡았다.

공식일정은 물론 비공식 일정도 잡지 않았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공식적인 보고도 없이 마지막 점검을 혼자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사회를 봐야 하는 만큼 회의별 인사말과 기자회견문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총 5개의 정상회의 세션과 2개의 만찬에서 사회를 봐야 함은 물론, 회의 기간 있을 9개국의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 의제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점검도 직접 해야 한다.

10일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11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5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이 계획돼 있다.

G20 정상회의는 물론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브라질 등과의 정상회담도 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어 이 대통령의 어깨는 어느 때 보다 무겁다.

특히 11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내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이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한 부담도 크다.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지난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 거는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내용을 두고) 경주 회의 이후 플러스 알파가 무엇이냐는 평가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회의 성과에 대한 각국의 평도 다를 수 있는 만큼 회의에 대한 평가를 우리나라 입장에서 해달라는 게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의 당부다. 이 대통령 역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 뒤에도 자체적으로 회의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고, 이를 향후 국정운영에 어떻게 반영시켜 이번 G20 정상회의 효과를 극대화시킬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G20 정상회의 폐막 뒤 회의 성과에 대한 홍보준비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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