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일 화요일

MB, 강기정에 `무책임한 발언 용납 안돼`

국무회의서 "국회 스스로가 대책 강구해야" 주문

최은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국회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자신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설의 '몸통'이라 주장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강 의원 발언에 대해 보고 받고 격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가 스스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단순한 경고 차원이 아닌 국회의원들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막을 법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군사독재 시설에는 정치적 탄압으로 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 보호를 받기 위해 부득이하게 국회에서 발언을 해야 했지만 민주화가 된 지금은 그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에게 큰 피해만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스스로 자율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문한 뒤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들에게도 "국회가 열리고 있는데 각 부처 장관들은 당당하고 소신있게 대응하라"고도 지시했다. 이런 주문은 이미 여러차례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답변을 잘 해 국민들에게 사실을 그대로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코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이 기간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승용차 2부제를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1∼4차 G20 정상회의가 모두 주말에 열렸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주중에 열리는데 전세계에서 주요 정상뿐 아니라 기자도 오는 만큼 한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결과 및 후속 대책'을 보고한 데 대해서도 "생물다양성협약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때문에 민.관이 협조해 국내 생물유전자원의 발굴과 해외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고유생물종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 국외반출 강화 등 생물주권을 강화해 나가고, 국내 업체가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할 경우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국제 동향에 대한 인식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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