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뱃속의 아이가 해냈어요!”..임신7개월로 2관왕...

박모금기자

 

'뱃속의 아이는 엄마에게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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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권총 결선경기 캡쳐화면

14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신 7개월의 몸으로 2관왕의 큰일을 해낸 김윤미(28.서산시청)에겐 뱃속의 아이는 희망 믿음 그 자체였다.

김윤미는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경기 내내 `엄마한테 기운 불어넣어달라'고 뱃속 아기한테 속으로 말을 걸었어요. 둘이서 같이 우승해 행복해요"하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그는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쉽지 앟은 임신 7개월로 출전, 한국 선수로는 처음 뱃속의 아기와 함께 국제대회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는데 뱃속 아이와의 교감으로 금메달을 2개나 땄으니 뱃속의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엄마에게 큰 선물을 한 셈이 되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부인 그는 원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었다. 소속팀 합숙 때문에 청주에서 일하는 남편 진철규(28)씨와 떨어져 지내면서 주말부부로 지내다 보니 빨리 아이를 낳은 뒤 2년 후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선발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표로 선발되었다. 고민에 빠진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마라"며 든든하게 지원해준 남편 진씨 덕에 소음이 적고 훈련강도가 낮은 공기권총에만 출전하기로 결심, 결국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선수생활 10년만인 2007년에야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늦깍이인 그는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기권총에서 본선 21위에 그쳤다.

국제대회 처음 시상대 정상에 오른 김윤미는 "처음 우승을 해보는데 얼떨덜하다"며 "경기 내내 속으로 `엄마한테 기운 보내줘'라고 계속 말을 했다. 혹시라도 아이 때문에 팀에 누를 끼칠까봐 걱정했는데 둘이서 같이 금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하다.임신한 상태라 주변의 우려가 컸는데 걱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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