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한국이 보낸 수해민 구호품 모두 평양 이송

신의주시 “전쟁물자 확보 위해 군대에 보낸다”

 

온종림기자

 

열린북한방송 북한 신의주 소식통은 “신의주시는 지난 3일 남한이 보낸 수재민 구호 식량과 물자가 도착하자 이를 곧바로 수재 피해민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3일과 4일 야간에 전량 평양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신의주시는 "지난 주 말부터 전쟁 예비식량을 꼭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에 남한이 지원한 쌀은 전국 농장들의 군량미 계획분으로 대체 충당하고, 대신 농장에서 생산된 곡물을 사전 군량미 공제 없이 전량 나누어 먹을 것”이라고 내부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전국의 협동농장에서 생산된 곡물에서 우선 군량미를 일괄 공제한 후 그 나머지를 주민에게 배분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군량미를 공제하지 않고 전량 나누어 주되 부족한 군량미를 남쪽에서 온 쌀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북한 동해 지역에 근무 중인 대령급의 군 고위 간부는 “최근 자신이 신의주를 방문 하여 남조선에서 보내준 쌀, 라면, 기타 식품을 배급 받았고, 이를 화물열차로 운반했다”면서 자랑하였다 방송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최근 신의주를 방문한 한 대북사업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한 수해물자 중 밀가루, 라면 등이 군부대를 통해 군인 가족들에게 지급되고 있는데, 군인 가족들은 이 물품들을 지하 도매상들에게 판매하거나 물물교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도매상들은 군인가족들에게 산 밀가루, 라면 등의 포장지를 완전히 제거한 후에 장마당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다시 판매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이득을 챙긴다고 한다. 
열린북한방송은 “결과적으로 남한이 북한에 지원한 수재민 구호식량과 물자는 일단 군대로 간 다음에 최종적으로는 북한의 장마당에서 매매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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