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5일 화요일

꼿꼿 정운찬 `애국심있다면 수정안 지지`

"세종시 총리 부끄럽지 않다" 등 수정안 지지 이어가

 

 

임유진기자

 

"역사의식과 애국심이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할 것"
"세종시 총리'라고 불리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힘도 실렸다.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의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당부하며 수정안 지지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는 국책사업이고 역사의식과 애국심이 있으면 정략적으로 만든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잘못된 것은 고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의 집중 난타에도 강경한 자세로 "정략적으로 접근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맞받을 정도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잇달아 세종시 문제와 6.2지방선거의 여당 패배를 연관지으며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고, 정 총리는 "지방선거에서 이긴 분들이 그것을 토대로 수정안이 거부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맞섰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이 "지방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폄하하려 하는데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세종시 수정의 폐기를 말한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지방에서 축구 장비를 사줬더니 서울에서 야구하겠다 생각하는 것"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표결 처리해달라'고 한 이명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자꾸 의원들이 대통령 말씀을 세종시 수정안 포기로 이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드는데 포기란 표현이 적절치 않다"면서 "포기해서 안된다는 게 내 소신이고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유선호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천안함 사건, 세종시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 총리 사퇴에 대한 공세를 펴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국정을 수습하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 총리직을 훌훌 던지고 나가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국무총리직은 무거운 자리"라며 "현재로선 국정을 수습할 의무가 있다"며 조기사퇴론을 일축했다.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기 전 사퇴하지 않겠단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공격적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 총리는 '4대강 사업도 심판받았다'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주장에 대해 "4대강 사업은 국책사업"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국책사업 그만하라는 시그널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4대강 예산이 22조원이라고 하는데 국토해양부 관련 예산은 올해 3조원 정도"라며 "이는 총예산의 1%에 불과하며 한국 경제규모에 비해 큰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30년을 교수로 재직해 여의도 언어에 아직도 서툴다"며 자신을 적극 변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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