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전, 붉은악마도 ‘부부젤라’ 응원?

그리스전 이후, 국내 쇼핑몰 부부젤라 판매 급증
17일 아르헨전 거리응원서 수천 개 등장 예고

 

 

박모금기자

 

남아공 현지 축구팬들의 응원도구로 이슈가 된 부부젤라(Vuvuzela·응원나팔)가 우리나라 거리응원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부젤라 ⓒ 캡처화면

 

 

14일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그리스전 통쾌한 승리 이후 전국에서 부부젤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각종 파티용품과 응원도구를 판매하는 ‘파티쇼’는 그리스전 이후 부부젤라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 6월초부터 조금씩 판매량이 증가하다가 주말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났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응원용품 매출 80%를 부부젤라가 차지한다”며 “14일 오전에만 400개나 주문을 받았고, 오늘 하루 1000개 정도의 주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응원도구를 파는 다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다른 쇼핑몰 관계자는 “부부젤라는 한국산과 중국산이 있는데, 국산은 개당 6000원, 중국산은 3000원에 팔린다”면서 “추가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 전통 응원도구인 부부젤라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내 쇼핑몰들이 판매에 나선 것이다. 쇼핑몰에 올라온 부부젤라의 사용방법에는 “보통 나팔 불듯이 입에 대면 소리가나는 상품이 아닙니다. 사용방법을 보시고 충분히 연습을 하셔야 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해놓고 “절대 다른 사람의 귀에 대고 불지 마세요~”라는 주의사항도 적혀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7일은 서울광장과 코엑스를 비롯해 전국 거리 응원에서 부부젤라 수천 개, 많게는 1만 여개가 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부부젤라, 탬버린 등이 모여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특히 부부젤라 애플리케이션은 전 세계에서 50만명 이상 다운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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