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긴장 고조시키며 문제 일으키는 탕아”
“중국, 계속 감싸면 국제사회 외톨이 될 가능성”
온종림기자
“북조선을 감싸고 돌다가 지구상에서 북조선과 함께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까 두렵다.”
중국의 한 논객이 ‘화청룬탄’(華聲論壇, http://bbs.voc.com.cn)이라는 중국 오피니언 사이트에 올린 글이 31일 자유북한방송에 실렸다.
‘화청룬탄’에 실린 글 ⓒ ‘화청룬탄’ 캡처
글은 “중국이 중-조 혈맹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북조선을 순망치한(脣亡齒寒)에 비유해 우리 체제의 유지에 필요한 존재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라고 양국의 관계를 설명했다. 북한이 없으면 미국을 축으로 하는 자본주의 진영이 중국과 직접 대치하는 국면이 조성될까봐 북조선을 완충지대로 설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은 이어 “북조선은 그런 완충역할은 고사하고 오히려 동북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며 문제를 유발하는 탕아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번 천안함 폭침 사태도 조사 결과 북조선의 소행이라고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모든 나라가 다 인정하는데 단지 우리 중국은 북조선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해서 이렇다 할 의견을 내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라며 “북조선 편을 들자니 창피하고, 안 들자니 전통적인 중-조 관계를 배신하는 것 같아 뒤통수가 가려운 형국”이라고 중국의 입장을 묘사했다.
글은 “북조선은 더 이상 우리 대국의 치아를 보호할 입술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며 “북조선이 정당하게 행동하는 정의로운 나라라면 도와줄 필요가 있겠으나,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전혀 정의롭지 못하고 몇몇 소수의 야욕 앞에 주민들의 인권이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암울한 동토의 땅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또 “언제까지 국제적 탕아인 북조선 감싸기로 이미지를 구길 것이 아니라 당당한 G2국가로서 위상에 맞는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북조선을 감싸고 돌다가는 지구상에서 북조선과 함께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글의 전문과 원문이다.
우리 대국(중국)과 북조선 간에 60년간 지속된 중-조 혈맹관계(中-朝 血盟關係)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북조선이 남조선과 이념적-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북조선을 순망치한(脣亡齒寒)에 비유해 우리 체제의 유지에 필요한(없으면 우리 중국이 불편해지는) 존재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북조선이 없으면 미국을 축으로 하는 자본주의 진영이 우리 중국 공산주의와 직접 대치하는 국면이 조성될까봐 그 사이에 북조선을 완충지대로 설정한 것이다.
그런데 북조선은 그런 완충역할은 고사하고 오히려 동북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며 문제를 유발하는 탕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에 남조선 천안함 폭침 사태도 조사 결과 북조선의 소행이라고 밝혀졌다. 세계 모든 나라가 다 인정하는데 단지 우리 대국은 북조선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해서 이렇다 할 의견을 내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북조선 편을 들자니 창피하고, 안 들자니 전통적인 중-조 관계를 배신하는 것 같아 뒤통수가 가려운 형국일 것이다.
북조선은 더 이상 우리 대국의 치아를 보호할 입술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조선이 정당하게 행동하는 정의로운 나라라면 도와줄 필요가 있겠으나,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전혀 정의롭지 못하고 몇몇 소수의 야욕 앞에 주민들의 인권이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암울한 동토의 땅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언제까지 국제적인 탕아인 북조선 감싸기로 이미지를 구길 것이 아니라 우리 대국이 당당한 G2국가로서 위상에 맞는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북조선을 감싸고 돌다가는 지구상에서 북조선과 함께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까 두렵다.
남조선의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미국 등 서방국의 공통된 견해에 우리만 우물쭈물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랑스럽지 못하다. 보다 분명하고, 확실하며, 무엇보다 정의로운 편에 서는 것이 우리 대국의 100년 대계(大計)를 굳건히 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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