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김정일 모의재판'개최
모의재판 책임자 대학생들 "제발 북한에 자유를..."
"피고인 김정일의 반인도적 범죄는 매우 심각하므로 '종신형'을 선고한다.탕탕탕"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는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김정일 반인도 범죄인 처벌 대학생 모의재판'에서 이같은 선고를 내렸다.
이번 모의재판에서는 '북한의 인권유린'문제가 중요한 심판대상이 됐다. 검찰 측 연기자는 "북한은 유엔 회원국임에도 2005년부터 4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를 무시하고, 주민 인권을 탄압했다"며 "탈북자 강제송환 과정에서 고문으로 말미암은 사망 사건도 일어났으며 주민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정당한 재판을 거치지 않고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도 서해교전 등 무력도발을 통해 한반도의 전쟁 위기감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 역을 맡은 배우는 '내정간섭'을 이유로 들어 맞섰다. 김정일 측은 "유엔 총회의 결의안은 미국과 EU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인권문제를 동원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북한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 측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없는 일이고,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방 후, 재판장 역을 맡은 측이 "피고인 김정일은 반인도범죄에 대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도 않고 있다. 국제 사회가 정한 국제법에 따라 종신형을 선고한다"며 유죄판결을 내리자, 증인으로 출석한 북한 주민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환호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모의재판은 끝이 났다.
앞서 이날 모의재판 책임자인 김준기(23)씨는 "학교강의 등 매우 바쁜 일정이 있지만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굶주리고, 자유가 없는 생활을 하는 북한 동포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같은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김정일의 죄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을 물어 북한에서 더는 반인륜적 범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지부를 찍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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