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유시민`4대강 안한다고 지방선거 공약하자`

부산 강연 "박근혜 대통령 시켜도 MB같을 것…단독으론 한나라 못꺾어"

김의중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자고 제안했다.

유 전 장관은 17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 강의에서 “지금 이명박 정권은 말로는 안된다. 국민 여론을 전혀 듣지 않는다”며 “현 정부로 하여금 잘못된 정책을 못하게 하는 것은 선거로 권력을 빼앗아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2년 뒤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면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을 안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해서 안하면 된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은 선거의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는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맞붙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좌파 세력 연합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에서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붙어야 한다. 그러면 야당이 거의 다 이길 것”이라며 “후보들이 노무현 정신을 존경하지 않는 분이라도 된다. 지방선거에 한 번 윈윈 하게 되면 총선에서도 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은 누구도 단독으로 한나라당을 꺾을 수 없다”며 “지금은 상호 존중해야 하고 같은 것을 찾고 다른 것을 덮어주고 협상과 연대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선거로 뽑았으니 임기 5년 동안은 참고 견뎌야 한다”며 “불가에서는 ‘역행보살(逆行菩薩)’이라 하는데 ‘한나라당을 뽑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겪어보면 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많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남은 임기를 보냈으면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 의원을 시켜놓아도 같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하는 정책은 4대강만 빼면 다 박 의원이 주장했던 것 아니냐.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의원은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는 풀며 법질서는 바로 세운다)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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