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에서 조선 중기 유물 450여점 발견
630년전 세조때 화엄불경은 유일본, 보존가치 높은 경전 많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조선시대 중기(15∼17세기) 유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22일 “송광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을 개금(改金)하기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조선 중기 유물 450여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물들은 불상 내에 있던 복장(腹藏物, 불상을 만들 때 가슴 쪽에 넣어두는 보화나 서책 따위의 유물)들 다수와 각종 경전(經典)류들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희귀품이 포함되어 있어 보존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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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물이 발견된 관음보살좌상은 1662년(현종3년) 경안군(1644∼1665, 소현세자의 3남)의 처 허씨(?∼1684)가 발원하여 조성한 것으로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를 비롯한 6명의 조각승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복장물들은 조선 중기의 전적(典籍)류, 의복, 직물, 다라니 등이다.
문화재청은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권제 73, 74, 75는 세조 8년(1462) 간경도감에서 전라도 광주목으로 하여금 판각하여 간행하게 한 교장(敎藏)으로 현존 유일본”이라고 밝혔다. 고려시대 교장의 성격을 밝히는 새로운 자료로 불교문화사·서지학·인쇄문화사에 매우 귀중한 전적이라는 평가다.
발견된 유물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다라니 등은 다시 불상 내에 봉안 되었으며, 보존이 필요한 유물들은 송광사박물관에 별도로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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