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국회의원이 “어느 X 좋으라고” 발언 파문 확산

친이계 재선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발언 뒤늦게 공개돼
친박계-박사모등 발끈 "쌍욕했으면 의원 사퇴해라

 

김의중기자

 

한나라당의 한 친이계 재선 의원의 욕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상암동DMC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뒷무대에서 나온 발언이 뒤늦게 기사화 되면서다.

시사주간지 ‘시사창’은 최신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을 강하게 비판한 박근혜 전 대표를 거론하며 “자만감의 표현 아니겠나. 국민들 눈에는 같은 당이라고 보이겠나. 그러니까 사기라는 거지”라는 이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회의 도중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이 같은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나아가 “사기를 안치려면 이혼을 해야지. 하지만 ‘이혼해’ 하다가도 (정작 이혼할 상황이 되면)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 주냐. 어느 X(女) 좋으라고. 그러니 분당도 마찬가지지”라며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의원은 22일 “한 찌라시에 난 걸 가지고 그러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지만, 논란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선교 의원은 “당의 신뢰받는 정치인을 향해 쌍욕을 했다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세종시 문제를 대권후보경쟁에 사용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논평까지 내고 “친이계 의원들이 회의 도중 나와 기자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했다”며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욕설을 퍼부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며 “밖에서는 양의 머리로 사람을 유인해 들여놓고 결국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는, 마치 예행연습을 하는 듯 꼴사나운 장소로 변한 것이 다름 아닌 한나라당 연석회의의 뒷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도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의 입에서 ‘x’까지 나올 정도면 청와대와 친이계의 인식과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사실상 ‘박근혜 죽이기’로 규정하며 발언당사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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