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미니홈피에 "만족할 경기라면 은메달이라도 좋아"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은 5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트랙을 달리고 있던 김민정 선수를 앞지르려던 중국 쑨린린의 스케이트 날이 김민정 선수의 날과 닿으면서, 김민정 선수의 오른쪽 팔이 뒤따라 오던 중국 쑨린린 얼굴에 부딪혔다고 판단했다. 결국 1위로 통과한 한국 선수들의 세계신기록 기록을 실격처리하고 중국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초반부터 중국과 우리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초반부터 선두자리를 줄곧 지켜온 중국은 17바퀴를 남겨두고 이은별 선수가 선두자리를 꿰차 중국을 제압했다. 다시 중국은 12바퀴를 앞두고 1위로 앞서가는 듯 했으나 우리 선수들은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인코스로 트랙을 달리고 있던 김민정 선수에게 무리하게 진입하려던 중국 선수가 인코스로 진입하려다 김민정 선수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다. 그 여파로 중국은 한국과의 간격을 넓히며 2위로 들어왔다.
김민정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실격 사유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진짜 억울하다.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며 황급히 링크장을 빠져나갔다.
김민정 선수는 결승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금메달이면 좋겠지만 최선을 다해 은메달을 따도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쳐 더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신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듯 경기 후에도 미니홈피에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억울하다. 너희들은 정말 최고였다. 하늘이 우릴 돕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늘 하루에만 40만 명에 달하는 네티즌들이 김민정 미니홈피를 방문해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 선수를 응원, 위로했다.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