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형기자
'코미디의 황제' 원로코미디언 배삼룡씨가 23일 오전 2시경 투병중이던 서울 아산현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배삼룡씨는 지난달 23일 병세가 악화돼 일시 중환자실로 이송되기도 했지만 곧 병세가 회복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가족들은 "2주 만에 몸 상태도 많이 회복됐고, 병원에서 일반실로 가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밝힌 바있다. 배씨는 지난 달 7일부터 건강이 악화돼 일반병실과 집중 관찰실을 오가다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배씨는 지난 2007년 6월 폐렴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는데 체납된 1억5000여만원의 병원비를 독촉 받자 1인실에서 6인실로 옮겼다.
배삼룡씨는 1969년 MBC '웃으면 복이와요' KBS '코미디 하이웨이'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몸 개그'의 원조인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문화훈장을 수상했고, 지난 10월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스승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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