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친박 중 박근혜와 뜻 다른 의원들 있다`

김무성 의원 "아직 스스로 '친박'이라 생각"
"편히 갈 수 있었지만 세종시 원안 반대는 소신"

 

정부부처 대신 대법원 등 7개 공공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세종시 절충안을 제안했다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김무성 의원은 자신이 아직 ‘친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19일 CBS와 SBS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나 스스로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나도 공인이기 때문에 내 입장을 확실히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이라는 전제를 단 만큼 세종시 문제를 계기로 박 전 대표와 돌아설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절충안에 대해 “가치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김 의원이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데 대해서도 “친박엔 좌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오랫동안 언론에서 나를 좌장이라고 칭했지만 한 번도 내가 좌장이라고 말 한 적 없다”며 “친박계 중에 나보다 경험이 많고 선배이고 인기가 많은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좌장이란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친박 의원 중에도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소신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숫자는 파악해보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스스로 ‘친박’임을 자처하면서도 엇갈린 입장을 갖는데 대해 “박 전 대표가 미래 권력 1인자 아니냐. 나도 입을 닫고 가만히 있으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모든 것을 초월해서 이것만은 반대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소신’임을 강조했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