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정몽준 “박근혜, 이대통령 면담 거절”

주호영 특임장관 통해 제의, 박근혜 “안 만나는 것 만 못 해”

 

김의중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중하순께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 할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고 정미경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면담 제안은 주호영 특임장관을 통해 박 전 대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주호영 특임장관이 지난 4일 의원회관 사무실로 박 전 대표를 찾아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면담제의를 받고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얼마든지 좋은 일이고 지금껏 그래왔다”면서도 “지금 세종시 문제는 입장 차이가 분명한데 그냥 만나기만 하면 의견 차이만 확인하고, 나중에 부정적인 얘기만 나오게 돼 안 만나는 것만 못한 것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세종시 논의’를 전제로 한 둘 간의 회동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주 장관과 이 문제를 조율할 창구로 유 의원을 지목했고, 이후 주 장관과 유 의원 간에 한 두 차례의 전화통화가 더 이뤄졌으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 관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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