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6일 화요일

SBS 밴쿠버 중계 “태극기 말살”?

스피드 스케이팅 3000m 출전 박도영 소개에 일본 국기 집어 말썽
사과 없이 방송 진행...네티즌들 “실수겠지만 그냥 못 넘어간다”

 

온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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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중계 장면 ⓒ SBS 화면 캡처

 

손기정 옹이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보도했다. 이른바 일장기 말살사건이다.
독립과 건국을 거쳐 2010년 2월.
SBS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자막에 넣었다.
물론 어처구니 없는 실수, 하지만 독점중계로 타 방송사며 국민들이 불편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속에서 나온 실수여서 그만큼 파장이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SBS는 15일 오전 6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3000m를 생중계로 방송했다.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는 한국 유망주인 노선영, 이주연, 박도영 선수가 나란히 출전했다.
박도영 선수가 폴란드의 카타르지나 보즈니악 선수와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 라인에 선 박도영 선수의 국적을 표시하는 란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들어갔다. 화면은 곧 태극기로 수정됐지만 SBS나 현지 중계팀은 당시 별다른 사과가 없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실수라도 덮어줄 수 없다. 다시는 못하게끔 따끔하게 혼내서 재발될 위험을 줄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많고 많은 국기 중에서 하필이면 일장기인가? 기분 나쁘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악착같이 독점 중계를 하더니 고작 일장기나 내보내려고 그런 거냐”고 조롱했고 “사과 없이 방송을 진행한 것은 시청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듯 하다”고 비판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SBS는 이날 오후 방송사 공지사항 ‘밴쿠버올림픽 중계 Q&A란’을 통해 “15일 중계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중계 도중 박도영 선수를 소개하면서 CG(컴퓨터그래픽) 실수로 잠시 태극기 대신 일장기로 선수 소개가 1초간 있었으며 곧바로 조처한 바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SBS는 “우발적인 CG 자막실수였으며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완성도 높은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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