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최근 씨엔블루(사진)와 인디밴드 와이낫 사이에 불거진 '표절 논란'이 뜨겁다.
일각에서 씨엔블루의 데뷔곡 '외톨이야'가 2008년 발매된 와이낫의 '파랑새'와 도입부 코드진행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촉발된 이번 논란은 "외톨이야가 파랑새와 유사하다는 얘기는 터무니없고, 와이낫이란 그룹도 파랑새란 노래도 이번 일로 처음 알게 됐다"며 표절 의혹을 일축한 씨엔블루 소속사 FNC뮤직 측과 "표절이 맞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와이낫의 입장이 각각 평행선을 달리며 법정공방으로 치달을 태세다.

와이낫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표절 논란과 더불어 씨엔블루 소속사 FNC뮤직 대표의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 소속사 측에서 어떠한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전문 변호사 선임을 통해 법적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와이낫은 "표절 의혹과 모욕성 발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필요한 실리는 모두 챙기며 논란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상대가 인디 밴드이므로 적합한 대응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태도인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실제로 와이낫은 이날 오전 FNC뮤직에게는 '모욕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공동작곡가 김도훈, 이상호에게는 '곡의 유사성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씨엔블루 소속사 FNC뮤직 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내용증명 발송을 마쳤고 현재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와이낫 측과도 만나 두 노래의 유사성이 없으며 향후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인 그룹 간 표절 시비가 벌어진 것에 대해 가요계 선배들도 들고 나섰다.
가수 신해철은 지난 6일 자신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씨엔블루가 인디였나'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자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는 답글을 친절히(?) 달았다.
이어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말하며 "힘없는 인디의 머리 위에 오줌 싸고 침도 뱉는구나. 한 방에 땅속으로 박아버리련다, 인간 막장들"이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씨엔블루 측에 가했다.
가수 진주 역시 가요계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8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표절해야 뜨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요즘 가시화된 표절논쟁에 대처하는 당사자 사이에서는 저작권자로서의 자존감, 프라이드, 창작의 노력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고 말하며 "표절관련 기사를 볼 때면 가슴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표절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세 가지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 "▲표절 분쟁을 다루는 전문기관과 인력이 필요하고 ▲표절 문제에 대한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하며 ▲표절 논쟁이 가시화 될 경우 당사자들의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애국가수' 김장훈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씨엔블루에 대해 다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 2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씨엔블루와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씨엔블루라는 신예밴드와 함께 무대를 했는데 참 즐겁고 풋풋한 추억이 됐다"고 말한 뒤 "중간 중간 나눴던 대화 중에 '너네 앞으로 뭐할 거냐' 했더니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던 눈빛들이 좋았다"면서 "어디에 있든 어떤 활동을 하든 연습 게을리 하지 말고 진정한 공연밴드로 우뚝 서서 가요계의 다양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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